알레르기는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는 면역 반응으로, 연중 계절별로 유발 요인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계절성 식품 등 다양한 알레르겐에 따른 증상과 예방법을 알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사계절을 기준으로 알레르기의 원인과 그에 따른 실생활 관리 방법을 소개합니다.
봄·가을: 꽃가루 알레르기 집중 대응
봄과 가을은 꽃가루 알레르기가 가장 심해지는 시기입니다. 봄에는 나무 꽃가루(자작나무, 오리나무 등), 가을에는 잡초류 꽃가루(쑥, 돼지풀 등)가 대표적입니다. 주로 재채기, 콧물, 코막힘, 눈 가려움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결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아침 5~10시 사이의 야외활동을 피하고, 외출 시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 외출 후 옷 세탁과 샤워로 꽃가루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창문을 오래 열어두는 행동은 자제하고, HEPA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 사용을 추천합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사용이 도움이 되며, 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혈액 또는 피부 반응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면역치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여름: 진드기 및 곰팡이 알레르기 주의
여름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가 활발히 증식하면서 알레르기성 질환을 유발합니다. 특히 기관지 천식, 아토피 피부염, 코막힘, 기침 등 호흡기 및 피부 증상이 많아지며, 어린이에게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방법으로는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 이불과 베개는 주 1회 고온 세탁, 매트리스 커버 사용, 카펫과 봉제 인형 최소화 등이 있습니다. 에어컨 필터도 2주에 한 번 이상 세척해 곰팡이와 먼지 축적을 방지해야 합니다.
곰팡이 제거를 위해 욕실, 주방, 창틀 등의 곰팡이 발생 부위를 베이킹소다, 식초, 락스 등으로 주기적 청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아토피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순면 침구류와 무향 제품 사용으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세요.
겨울: 식품과 건조한 환경에 의한 알레르기
겨울철은 꽃가루가 줄어들지만, 실내 생활이 길어지며 식품 알레르기와 건조성 피부염 같은 형태의 알레르기 반응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특히 갑각류, 생선, 견과류, 우유, 계란 같은 고단백 식품은 대표적인 식품 알레르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인한 건조한 환경 탓에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알레르겐이 더 쉽게 침투하게 됩니다. 따라서 실내 가습기 사용과 수분 섭취, 샤워 후 보습제 바르기, 무향 저자극 제품 선택 등이 필수입니다.
식품 알레르기는 즉각적인 반응(두드러기, 복통, 호흡곤란) 외에도 지연형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새로운 음식을 섭취한 뒤 증상 발생 여부를 메모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심한 반응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식품 회피 전략과 함께 영양 균형을 고려한 식단을 상담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알레르기는 계절마다 원인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꽃가루, 진드기, 식품 등 다양한 알레르겐을 정확히 알고, 환경 관리와 식습관 조절을 통해 예방하면 일 년 내내 건강한 생활이 가능합니다. 지금부터 나만의 알레르기 대응 루틴을 시작해 보세요!